그녀 눈깔을 바라봤어.

두려움에 쪄들어 있을 때, 

언젠가 내가 망상에 뒤덮여 있을 때

아무 말 없이 노려보는 표정이었어.

내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았지. 


그리고 그런 미숙한 모습에

그 사실을 퍼뜨렸어. 

무서워하는 이야기 하기만 해보라는 듯 으름장을 피웠지 

내가 잘못한 걸까? 미숙하게 행동한 게 잘못한 걸까

어쩌다 내가 아는 게 없다 보니 그런 것 뿐이지 


비난하기 바빴어. 

내가 망하길 바랬지.

아니 여유가 없었지. 찾아서 맛을 볼 테니까

비난은 달콤하니까. 피했어.

부서뜨릴 거야. 망가뜨릴 거야. 상처를 줄 거야


도망쳐.

그 눈깔에서 피하란 말야.

어디로 구석진 곳으로 도망가란 말야

안 보이는 데로 도망가란 말야. 

부서뜨릴 거야. 망가뜨릴 거야. 상처를 줄 거야. 


가만 안 둘 거니까

내가 어떻게든 가만 안 둘 거니까

내가 만만하다 생각했어?! 

패악질 부려보란 말이야

막무가내로 하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