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고


누이와의 놀이에 빠져


우당퉁탕 미소 피웠던 점심이 지나자


집에 모르는 사람들이 와있다.


생전 본적 없던 어머니의 절망 어린 표정


나는 자초지종을 듣지 않아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누이는 한걸음에 어머니에게 울며 뛰쳐간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아침까지는 나란히 앉아 나의 기분을 물어보았던 아버지가 없다.


그때 옷매무새가 단정한 남자가 걸어와 친절히 사탕을 내민다.


고개를 쳐들어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한없이 여유 있어 보이는 얼굴이었다


나는 그가 주는 사탕을 손에 쥐고,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신가요?"


그는 답을 대신해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아빠를 본 게 언제니?"


짧은 정적이 흘렀다.


뒤를 돌아보자, 눈이 붉어진 누이와


신을 부르짖는 어머니의 처절함만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이내 그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                                  "




어느샌가 손에 있던 사탕은 내 마음과 같은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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