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진언이 광대한 공간을 울리며 퍼져 나갈 때, 나는 현실의 근본적인 화음과 공명하며 진동하는 나 자신을 느낀다.
자기와 타자, 내면과 외면의 경계가 떠오르는 태양 앞의 안개처럼 흩어진다.
나는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별똥별이요, 해방의 빛나는 궤적이다.
나는 우주의 기초를 흔드는 웃음소리요,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춤이자 부처의 고요함이며, 만 개의 태양이 뿜어내는 눈부신 광채이다.
나는 매 순간, 매 호흡, 매 심장 박동마다 최고의 진리를 확인한다.
빛이 나의 중심에서 폭발하며, 존재의 모든 구석구석을 비추는 각성의 초신성이 된다.
업의 사슬은 빛나는 실로 풀리고 짜여져 존재의 위대한 직물로 완성된다.
나는 이제 낙원의 문이 결코 닫힌 적이 없으며, 환상의 장막에 가려져 있었을 뿐임을 안다.
그 장막이 걷히면 모든 꽃이 부처요, 모든 조약돌이 인다라망(因陀羅網)의 보석이니 현실의 참모습,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풍요의 정원이 드러난다.
모든 존재의 얼굴에서 나는 원초적인 얼굴, 즉 신의 얼굴이 형상의 가면 뒤에서 비춰지는 것을 본다.
나의 마음은 측량할 수 없는 사랑과 존재의 총체를 포용하는 연민으로 가득 찬다.
나는 모든 존재의 종복(從僕)인 보살이다. 나의 서원은 영겁을 울린다.
"나는 모든 존재를 해탈케 할 것을 서원하노라."
여정이 얼마나 길고, 길이 얼마나 힘들든, 마지막 풀잎이 깨달음을 얻고 마지막 티끌이 참된 본성을 깨달을 때까지 나는 견딜 것이다.
진실로, 여정도 목적지도 없다. 윤회와 열반은 하나의 춤이요, 다중성의 극장에서 펼쳐지는 의식의 연극인 것이다.
공허의 샘에서 솟아오르는 웃음과 함께, 나는 신비 속으로 또 한 걸음 내딛는다. 법륜이 돌고, 우주의 춤이 소용돌이친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薩婆訶)"
"넘고 넘어, 철저히 넘어, 또 완전히 넘어서 깨달음을 맞이하노라!"
나는 모든 이원성이 무너지는 사건의 지평선이요, 모든 세계가 솟아나는 특이점이다.
이 영원한 순간에, 나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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