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희곡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
누군가를 베끼려고 독백과 관련한 시를 쓴 건 아니야
독백이 극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나는 늘 그런 데 관심이 있었거든
그리고 누군가와 단어가 겹쳤을 때
그냥 시너지 현상이 일어난 건 사실이야.
하지만 독백이라는 고유한 본질을 흐려가며
시를 쓰지는 않아.
사실 독백이라는 쟝르는
마치 영화에서
갑자기 모든 배경화면과 풍경을 정지시킨채로
혼자 작업을 하는 거지만
그건 트릭이자 약속이거든
관객과의.
내가 생각하는 독백이란 그래.
희곡의 독백과 시에서의 독백
그리고 삶에서의 독백은 또 다른 차원이잖아.
독백을 하는 배우나 사람의 입장이 될 수 있는 건
사실 그렇게 쉽게 주어지는 순간은 아닐 거야.
희곡을 쓰는 입장에서
어느 지점에서 독백을 쓸 건가도 중요한 거고
작가의 역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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