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끝이라는 걸 왜 보지 못 해?

이게 끝인데

진실을 마주하자

분명하잖아


다른 아침이 오더라도

똑같은 가식일 뿐이야.

뭐가 남은 지 말해줘.

모든 것들이 환상인 거야?


표면을 준비하고, 

내 팔다리를 묶어선

난간 아래 의자를 놓고

겉모습은 그저 가죽과 뼈만 남았을 거야


그래서 오늘 밤 너를 떠나고

여기는 흥겨운 공간이 아니야

나는 행진에 들어서겠지

앞서 떠난 유령들에게도


너를 온전하게 남겨 줄 거니까

한 번의 맞춤과 어루만지짐으로

살고 있었던 세상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으니까


다른 아침이 오더라도

똑같은 가식일 뿐이야.

뭐가 남은 지 말해줘.

모든 것들이 환상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