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 하
내가 너를 보내는 마음이 위로
내가 너를 사랑했던 마음이 아래로
너는 위만 보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네가 365일 나타난다고 하니
나는 그날 보다 오래 아래로 가라앉아야 하겠지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라고 했더니
너는 매일 나타나네
매일 얼마나 많은 게 가라앉아았길래
하루에 한 번 씩 나타나는 건지
무엇을 담그고 있기에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네 전부라면
너는 이미 둥둥 순식간에 멀어져 갔겠지
차라리 그랬으면 녹기를 기다리며 내가 가라앉지 않았을 텐데
우리는 바다 아래서 만나 이어지다
위로 올라가며 이별했던
아래서 끊임없이 당기고 있는 단단한 무게
-김동률 이제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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