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은 늘 믿기지 않았다.
계절이 몇 번 바뀌는 동안에도
지워지지 않는 얼굴이, 발걸음이, 체온이 있었다.
기억이 남았다.
야옹하는 울음 소리가 남았고
예쁜 수족관 속 물고기 같다는 말이 남았다.
그때 흘렀던 노래 한 줄,
그때의 향기가 남았다.
어떤 기억은 누군가의 생을 끝까지 쫓아가
단 한 번의 눈빛, 단 한 번의 작별과
단 한 번의 그림자가 되어
하루를, 계절을, 해마다 따라온다.
영원은 없고, 평생은 있다.
평생은 영원이 될 만큼 길고,
영원은 평생처럼 짧다.
이제,
영원은 있다.
사라진 뒤에도, 기억 속에
나의 평생이 되는
영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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