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가로등에 있는 나방들을 본다. 나방들은 깨진 가로등 안 전구에 닿아 점점 타 죽는다. 하지만 다른 점박이 표식을 가진 나방은 별을 향해 날아간다. 그걸 지켜보던 부엉이는 나방을 가로채 간다. 나방은 나비가 아니다. 나방은 결정했다. 이 나방들은 무엇을 했나? 나방은 정녕 의미를 모른채 쫒아가길 반복한다. 


아이의 시간이 되었을때, 시간이 끝나갈 때. 아이는. 땀에 젖은 아이는. 동정이 필요하다. 시간이 끝나갈 때, 아이는 묘비에 무엇을 적을것인가? 아이는 그저 눈물을 보인다. 결정한 것인가? 결정은 자연이 한다. 거스를 수 없다. 탓 할 수 없다.


혐오스럽다. 시계탑이 저기 있다. 강산과 느낀 시계탑은 하나하나 분하된다. 느낌은 생선의 냄새를 맡는것. 시계탑은 바늘이 너무 많다. 바늘이 계속 솟아 나온다. 시계탑은 사실 저기 없다. 혐오스러운 시계탑. 거기에 시계탑이 없다 하더라도 바늘은 있다. 다시 한번 시계탑을 조립한다. 시계탑은 바늘에게 무너진다. 아주 뾰족한 바늘.


향기의 라일락은 아름답도다. 라일락은 본능. 결혼식의 라일락은 향기가 없다. 무너져내린 성탑에 올라 나의 몸을 내던지며 라일락의 향기를 허무의 향기. 허무와 라일락은 라일락같은 라일락.


나는 종이를 먹는다. 종이는 날아가고 비둘기처럼 접어진다. 아니 내가 접은 비둘기가 날아간다. 그러자 전쟁이 시작되고 폭음이 울리며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흰 비둘기가 날아간다. 날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