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기 전 떠오르는 생각들은
점차 스스로를 지치게 해요.
반복되어가는 삶에 느끼는 회의감과
큰 의미없이 지나가는 일상
그저 그렇게 버텨갈 뿐
다음날에 벌어질 일을 머리속에 그리면
당연하게 그 일들이 똑같이 벌어지지만
나는 마법사도 예언가도 아니에요
단지 맞추고 있을 뿐
무거워지고 노쇠한 몸뚱이를 다음날을 기약하며
그곳엔 아무런 희망도 행복도 즐거움도 없죠
그냥 하는거에요
당신이 있었으면 뭔가 조금 달라졌을까요
주관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가슴 속에 작게나마 당신이라는 꿈을 품었을 때
느낀 점이 있었다면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당신과의 짧은 대화는 나의 삶에 균열을 내고
당신과의 전화는 나의 삶에 틈을 만들었으며
당신과의 만남은 나의 삶에 구멍을 내었습니다
따분했던 일상을 잠깐이나마 깨어줘서 고맙습니다
잠깐이나마 숨을 돌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게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당신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연모했습니다
제 따분했던 삶에 잠시 스쳐간 당신이 가끔 그립습니다
알고 있었어요
당신은 제가 닿을 수 없는 꿈이었거든요
내 인생에서 꾸어본 가장 달콤하면서 과분한 꿈
그래서 더욱 당신이 보고싶은 것일지 모릅니다
남들보다 더 깊은 곳을 알아봐 주던 당신에게
저는 다시금 이자리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또 반복되는 삶을 또 살아갈 것입니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래도 행복했던 기억 하나가 남았다는 것
당신의 앞날에 불행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시밭길을 걷더라도 누군가 당신을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다시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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