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어지는 출퇴근길



농장으로 향하는 
출퇴근길은  
복잡하지 않다  
걷고 생각하고
풍경을 음미하고  
단전에 기를 모으는 시간이다


아버지 차를 타지 않는다  
혼나면서도  출퇴근길에
혼자 걷고 생각한다


길가의 풍경을 감상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을 관찰한다
아름다운 인물을
운 좋게도 보게 될 때면
얼굴에 담긴 삶의 여정을
짙게 나눈다


다시금 뇌리에
깊이 새기고 새긴다  
다시 볼 날 없어도  
짧은 찰나,


이미 가파른 추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