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어머니는 반려식물을 기르시다 못해

생선 한 마리를 사오셨다

수족관에서 입양해온 열대 생선이다



품종은 엔젤이란다 

별로 천사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애칭은 뚜뚜



뚜뚜야 밥 먹자!

나와 눈이 마주쳤다

급히 내 쪽으로 달려온다

어항이 넘실거리고

먹이는 동이 났다



생선이 점점 커가는 재미로 

하루하루 생기가 돋으시는 어머니

내게도 생선이 반려동물이 되기를

고대해 보나 내 눈에는 비릿한 생선일 뿐이다



언젠가 뚜뚜를 이고서 목마 태우고

아쿠아리움에 놀러가는 꿈을 꿔보고 싶다

뚜뚜의 피가 섞인 가족들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