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한 마리 물고기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어항 안에 있다고 믿었다


벽이 있다고 믿었고

그 안을 돌고 있다고 믿었다


누군가 말했다

“바보야, 여긴 바다야”

그는 듣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헤엄은 느려지고

눈은 흐려졌다


몸이 약해질수록

믿음은 더 단단해졌다

어느 날


그는 잠들었고

잠든 채로 생각했다


혹시

내가 틀린 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