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
큰 학문
1-1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해석: 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히는 데에 있고 백성과 친하게 되는 데에 있고 지극한 선에 머무는 데 있다.
주: 대학(큰 가르침이자 그것을 전하는 이 문서를 뜻한다.) / 도(길, 방법을 말한다.) / 명덕(밝은 덕, 德은 파자하면 衆人十目一心이라 많은 무리의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한 마음이 되게 하는 것이다. 덕에는 악덕도 있거니와 그것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하늘에 명덕明德으로써 이상향을 밝혀 놓고 지知, 인仁, 용勇의 작은 덕들이 가세해 새로운 운동이 발생한다.) / 친민(대학의 가르침을 보면 지혜의 본本이 되는 덕을 이치理致로써 먼저 밝혀 놓고, 시詩를 인용함으로써 그에 알맞는 사례를 말한다. 시를 인용하는 것은 익숙한 것을 제시함으로써 대학의 가르침을 백성들과 친근하게 하려는 방편이다.) / 지어지선(지극한 선은 백성을 새롭게 하고 그들과 친하게 해서 결국 도달해야 할 자리이다.)
1-2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해석: 머물 곳을 안 후에 정함이 있고 정함이 있은 후에 고요함이 있고 고요함이 있은 후에 편안해지고 편안한 후에 사려함이 있고 사려함 후에 얻음이 있다.
주: 지지이후유정(머물러야 할 곳을 안 후에 정해짐은 덕을 밝힘으로써 목적이 정해짐을 말한다. 목표로 하는 세계에 머물게 되면 좋을 터인데 하는 마음이다.) / 정이후능정(목표하는 세계가 정해졌으면 그 조건에 해당하는 리理를 밝힌다.) / 정이후능안(리가 밝아졌으면 편안히 수數를 헤아린다.) / 안이후능려(수를 헤아린 이후에 그것들을 사려로써 그럴 법法하게 종합한다.) / 려이후능득(종합한 다음에 능히 하나의 것으로 얻을 수 있다.)
1-3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
해석: 사물에는 본말이 있고 사건에는 종시가 있다. 먼저와 나중하는 바를 알면 도에 가까울 것이다.
주: 사물(리理/수數/법法에서 리理가 본本이고 법法이 말末이다.) / 사건(터/것 에서 터인데가 시始이고 것이다가 종終이다.) / 먼저와 나중하는 바(터→리→수→법→것의 순서를 말한다.)
1-4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欲治其國者 先齊其家 欲齊其家者 先修其身 欲修其身者 先正其心 欲正其心者 先誠其意 欲誠其意者 先致其知 致知在格物
해석: 옛날에 명덕을 천하에 밝히려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성실하게 하고, 그 뜻을 성실하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앎을 지극하게 하고, 앎을 지극하게 함은 사물에 대한 도리를 궁구함에 있다.
주: 사람의 성향을 인식을 중시하는 자와 실천을 중시하는 자로 나누었을 때 욕명명덕천하자는 실천 쪽에 기울어진 사람을 뜻한다. 원대한 목표를 우선시해서 실천하고자 하는 자는 결국 격물치지의 과정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1-5
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天下平
해석: 사물에 대한 도리가 궁구된 뒤에 앎이 지극하게 되고, 앎이 지극하게 된 뒤에 뜻이 진실해지고, 뜻이 진실해진 뒤에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뒤에 몸이 닦이고, 몸이 닦인 뒤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진 뒤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공평하게 다스려진다.
주: 인식과 실천 중에서 인식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걷는 길이다. 실천을 중요시하는 부류의 사람이 위정자의 무리라면 인식을 중요시하는 부류의 사람은 학자들이라 할 수 있다. 격물치지의 공부에서 평천하의 공부에 이르게 되는 방향이다. 이전 시대 과거제도는 학자를 정치가로 선발하는 과정이었다.
1-6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해석: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수신을 본으로 삼았다.
주: 천자(위정자의 무리에 가깝다) / 서인(학자들에 가깝다) / 인식과 실천 양 방향에 있어 수신의 이치가 그 근본이라는 뜻이다.
1-7
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 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
해석: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후하게 할 데에 박하게 하고 박하게 할 데에 후하게 한 경우는 있지 아니했다.
주: 리/수/법 삼신 중에서 리가 본이고 법이 말이다. 리가 바로 서지 않은 세상에서 법이 제대로 행해질 수 없다. 또 법의 시행에 있어 후박이 뒤바뀔 수는 없다. 근자의 예를 들자면 내란범의 형량에 있어서 윤석열의 형량을 노상원의 형량보다 박하게, 여인형의 형량을 김용현의 형량보다 후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1-8
此謂知本
해석: 이것이 본을 안다는 것이다.
주: 대학에서 그 이치가 되는 앎의 근본을 밝혔다.
1-9
此謂知之至也
해석: 이것이 앎의 지극함이다.
주: 이상 이 세상을 하나의 물物로 파악한 격물치지의 내용이다.
2-1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 君子 必愼其獨也
해석: 소위 그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것이다. 악취를 싫어하듯 하고 좋은 여인을 좋아하듯 하는 것, 이것을 자겸이라 이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혼자서 마음으로 진실을 판별한다.
주: 성誠은 우리말로 하자면 '것'에 해당한다. 격물치지의 내용이 하나의 것이 되었을 때 비로소 뜻을 성실히 할 수 있다. 악취를 싫어하듯 한다는 말은 '~일 리 없다.'는 표현에 해당한다. 좋은 여인을 좋아하듯 한다는 말은 '~일 법하다.'는 표현에 해당한다. 자겸은 스스로 겸손함이니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된 마음으로 진실을 맞추어 본다. 만약 군자가 겸손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판단력을 뽐내면 사태의 리와 법에 대해 충분히 궁구하지 못한 채로 판단하게 된다. 성인聖人은 귀는 크게 열고 입은 조금 여는 사람이라 했다.
2-2
小人閒居 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 厭然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然 則何益矣 此謂 誠於中 形於外 故 君子 必愼其獨也
해석: 소인은 홀로 거처할 때에 불선을 행하여 이르지 않는 데가 없다가 군자를 본 후에 시치미를 떼고 불선함을 가리고 선한 척 한다. 사람들이 자기를 보는 것이 자신의 폐와 간을 들여다보듯 할 것이니 어떤 보탬이 있겠는가. 이것을 '중中에 가득 차면 바깥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된 마음으로 진실을 맞추어 본다.
주: 서구의 윤리학은 대개 사람이 하는 행위를 탐구한다. 그때 그때의 행위에 초점을 맞춘다면 언젠가 불우한 이웃을 돕거나 길에서 쓰레기를 줍는 선한 행위를 함으로써 윤리적 이상이 달성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에게 변덕스러움이 작용한다면 그 사람이 선한 행위를 하다가도 갑자기 불선한 행위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불선한 행위는 개인의 선한 행위와 마찬가지로 자기 내면의 자유에 근거한 하나 하나 단일한 사건들이다. 소인은 이와같이 군자의 눈치를 보면서 어떤 행위를 할지 하지 않을지를 결정한다. 한편 '중中에 가득 차면'이란 말은 지선至善에 이르기 위한 장기 과제를 품은 군자가 미발지중未發之中의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성性이 선하다면 그것은 그때 그때의 단일한 행위에서 더 나아가 하나의 장기 과제를 추진할 때 처음과 끝을 일관해 선한 마음이 실현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불선함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저지르는 사람은 드물다. 불선을 장기 비전으로 삼아 실행하려는 사람은 더 드물다. 선에는 미발未發과 이발已發이 있지만 악은 이발已發 밖에 없다.
2-3
曾子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해석: 증자가 말하였다. "열 사람의 눈이 보는 바며 열 사람의 손이 손가락질 하는 바이니 두렵구나!"
주: 덕德을 파자한 뜻을 1-1의 주에서 보였다. 덕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한 마음이 되게 하는 것이라면 악덕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덕을 가진 사람에게 눈길을 준다. 덕을 가진 사람은 새 세상의 모습과 그 세상으로 갈 수 있게 만드는 설계도를 짜고 그것의 실현을 마음 속에 꿈꾸는 사람이다.
2-4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 君子 必誠其意
해석: 부유함은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신身을 윤택하게 하며 마음이 넓어져 몸이 편안해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성실히 한다.
주: 성誠은 言과 成으로 이루어져 있어 말씀이 완성되었다는 뜻이다. 성실誠實을 부富로써 이루면 집이 윤택해지고 성실을 덕德으로써 채우면 신身이 윤택해진다. 마음이 넓어지면 괜시리 호들갑을 떨지 않아서 몸이 편안하다. 군자는 성誠이라는 공효가 드러날 때까지 신기독愼其獨 해야 한다.
2-5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 瑟兮僩兮者 恂慄也 赫兮喧兮者 威儀也 有斐君子終不可諠兮者 道盛德至善 民之不能忘也
해석: 시경詩經에 "저 기수淇水 물굽이를 바라보니 푸른 대나무가 아름답고 무성하도다. 문채文彩가 나는 군자여. 쪼갠 듯하고 다듬은 듯하며, 쫀 듯하고 간 듯하구나. 엄숙하고 굳셈이여, 빛나고 드러남이여. 문채가 나는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도다." 라고 하였으니, '쪼갠 듯하고 다듬은 듯함'은 학문을 말하며, '쫀 듯하고 간 듯함'은 스스로 닦음이며, '엄숙하고 굳셈이여'는 두려워 떪이며, '빛나고 드러남이여'는 경외하여 본받으려 함이며, '문채가 나는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도다'는 성대한 덕과 지극히 선한 삶을 백성들이 잊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주: 2-4의 덕윤신德潤身의 사례이다. 여절여차는 격물치지성의에, 여탁여마는 정심수신에, 슬혜한혜는 제가에, 혁혜훤혜는 치국에, 종불가훤혜는 평천하에 연결시켜 볼 수 있겠다.
2-6
詩云 於戲 前王不忘 君子 賢其賢而親其親 小人 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해석: 시경에 "아아! 전대前代의 왕을 잊지 못한다." 라고 하였으니, 군자는 그(前王)가 어질게 여긴 사람을 어질게 대하고 그가 친하게 여긴 사람을 친하게 대하며, 소인은 그가 즐겁게 해준 것을 즐겁게 여기고 그가 이롭게 해준 것을 이롭게 여기는 법이다. 이 때문에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잊지 못하는 것이다.
주: 2-5에서 보인 군자의 덕이 미발지중未發之中의 그것이라면 2-6의 전대의 왕은 나라를 다스리며 이발已發의 덕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덕이 이발했다는 것은 친민과 지어지선을 두루 이룬 상태를 말한다. 소인을 즐겁고 이롭게 해 줌으로써 친민을 이루었고 현기현친기친 함으로써 지선의 자리에 머물렀다.
2-7
康誥曰 克明德
해석: 강고에 "덕을 잘 밝혔다." 하였으며,
주: 이하 명덕明德, 신민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의 내용은 대학의 삼강령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여러 다른 문서들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여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대학의 삼강령은 격물치지하여 알게 된 이치이지만 그 내용을 더 발전시키고 성실하게 채우기 위해서는 여기로부터 뒤따라 오는 인용구들이 필요하다. 여러 문서의 인용들은 삼강령의 뜻을 더욱 성실하게 하여 돈독함을 보인 것이다.
2-8
太甲曰 顧諟天之明命
해석: 태갑에 "이 하늘의 밝은 명을 늘 돌아보았다." 라고 하였으며,
주: 빈 하늘에 하나님의 나라를 그려 놓고 그 명을 늘 돌아보니 이렇게 말한 이는 탕왕湯王으로 천자의 위치에 있었다.
2-9
帝典曰 克明峻德
해석: 제전에 "큰 덕德을 잘 밝혔다." 라고 하였으니,
주: 요堯 임금 또한 이상향의 큰 그림을 잘 그렸다는 뜻이다.
2-10
皆自明也
해석: 모두 스스로 밝혔다.
주: 대학의 삼강령 중 명명덕에 해당하는 것을 그 사례를 들어 밝혔다.
2-11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해석: 탕왕의 반명에 "진실로 하루 새로워졌거든 날마다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라고 하였으며,
주: 명덕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하늘의 명을 종종 돌아보면서 친민과 지어지선에 이르는 과정을 매일 매일 새롭게 실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2-12
康誥曰 作新民
해석: 강고에 "새로워지려는 백성을 진작시켜라"라고 하였으며,
주: 백성을 도道에 들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친민親民이 필요하다.
2-13
詩曰 周雖舊邦 其命維新
해석: 시경에 "주나라는 오래된 나라지만 그 천명天命이 새롭다." 라고 하였으니,
주: 하늘의 덕을 본으로 백성들을 진작시켜 지어지선의 도에 머물게 할 때에, 도에 머무는 사람들은 또 새로운 세계를 꿈꾸고 하늘에 새로운 명덕을 밝힌다. 그로써 천명이 새로워진다.
2-14
是故 君子 無所不用其極
해석: 이 때문에 군자는 그 극極을 사용하지 않는 바가 없다.
주: 한 극極으로서 지어지선은 백성들이 그 상태에 머물러 있게만 한 것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명덕明德을 밝히는 터가 된다. 이상 신민新民이 명덕明德과 친민親民과 지어지선止於至善의 도道를 매개로 작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2-15
詩云 邦畿千里 惟民所止
해석: 시경에서 말하였다. "나라의 경기京畿 천 리 땅이여, 백성이 머물러 사는 곳이다."
주: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라는 속담이 있다. 행정수도를 이전하면 대한민국 서울 수도권 일극화 현상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인가.
2-16
詩云 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 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해석: 시경에 "꾀꼴꾀꼴 꾀꼬리여, 산이 깊고 숲이 울창한 곳에 머물러 살도다."라고 하였는데, 공자가 말하였다. "<새도> 머물러 살 때에 제 머물 곳을 아는데, 사람으로서 새만 못해서야 되겠는가."
주: 1-2의 지지이후유정知止而后有定의 구절을 떠올려 보자. 시골에 살면서 시골살이의 불평불만을 꾀꼬리 꾀꼴대듯 읊지 말고 2-15에 나오듯이 경기 천리 땅에 가서 머무를 생각을 차라리 하라는 뜻이다. 머물 곳이 정해졌다는 것은 목표하는 곳이 정해졌다는 의미이다.
2-17
詩云 穆穆文王 於緝熙敬止 爲人君 止於仁 爲人臣 止於敬 爲人子 止於孝 爲人父 止於慈 與國人交 止於信
해석: 시경에 "깊고 그윽한 문왕文王이여. 아! 계속해서 밝혀 공경히 머물렀도다." 라고 하였으니, 임금이 되어서는 인仁에 머물고, 신하가 되어서는 경敬에 머물고, 자식이 되어서는 효孝에 머물고 아비가 되어서는 자慈에 머물고, 나라 사람들과 교제할 때에는 신信에 머물렀다.
주: 계속해서 밝혔다는 말은 각각의 경우에 예禮를 밝혀 행했다는 말이다. 인仁, 경敬, 효孝, 자慈, 신信과 같은 덕들은 마음으로만 그 덕의 개념을 품고 있어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에 관련한 행동 양식인 예禮가 정해지고 그걸 행할 때 사람은 지선至善한 자리에 가서 그칠 수 있다.
2-18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無情者 不得盡其辭 大畏民志 此謂知本
해석: 공자가 말하였다. "송사訟事를 판결함은 나도 남과 같다. 그러나 반드시 송사를 없게 할 것이다." 라고 하였으니, 진실하지 않은 자가 그 말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백성의 마음을 크게 두렵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근본을 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주: 송사는 요즘 말로 재판이다. 재판이 없어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없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송사 없이 흐르는 시간들이 법률과 법률기관의 잠재태로서 미발未發 상태에 있는 것을 뜻한다면 송사 진행되는 과정은 법률과 법률기관이 현실태로서 이발已發 상태에 있는 것이겠다. 미발지중未發之中이 해당하는 조건들이 어떻게 주어지느냐에 따라 발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그 조건들이 충족되고 바야흐로 때를 만나 발하여 중절中節하면 그것은 곧 화야자和也者요 천하지달도天下之達道에 해당하는 것이다. 신기독愼其獨의 중中이 발發하여 절도에 맞을 때 바야흐로 誠意가 되는 것으로, 중용中庸에 "안회顔回의 사람됨이 중용을 선택하여 한 가지 선善한 것을 얻으면 가슴에 받들어 지니고서 그것을 잃지 않았다." 라고 했다. 이상은 성의誠意의 뜻을 기술하고 삼강령의 각각의 사례를 들어 뜻이 성실해진다는 것이 어떤 식으로 말해질 수 있는지를 보였다.
3-1
所謂修身 在正其心者 身有所忿懥 則不得其正 有所恐懼 則不得其正 有所好樂 則不得其正 有所憂患 則不得其正
해석: 소위 수신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는 것은 몸에 분노하는 바가 있다는 것은 즉 <마음이> 그 바름을 얻지 못했음이요 <몸에> 두려워하는 바가 있다는 것은 즉 <마음이> 그 바름을 얻지 못했음이요 <몸에>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바가 있다는 것은 즉 <마음이> 그 바름을 얻지 못했음이요 <몸에> 근심하고 걱정하는 바가 있다는 것은 즉 <마음이> 그 바름을 얻지 못했음이다.
주: 마음이 바름을 얻으면 몸이 분노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좋아하고 즐거워하지도 않고 근심과 걱정도 사라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은 드러내는 감정이 없이 살 수는 없다. 어떤 사태를 맞이하여 사람이 감정적이 될 때 마음을 바로 하면 좋지 못한 그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
3-2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해석: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주: 마음은 지향성이 있고 그 지향성 때문에 마음이 어디론가 가 있으면 오감에 식識이 주어져도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한다.
3-3
此謂修身 在正其心
해석: 이는 수신이 그 마음을 바로 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주: 인간 신체의 많은 변화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곤 한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이란 말은 몸이 튼튼해야 마음이 튼튼해진다는 말과 마음이 튼튼해야 몸도 튼튼해진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다 가지고 있는 말이겠다. 여기서는 수신이 정심에 달렸다는 것을 말했다.
4-1
所謂齊其家 在修其身者 人 之其所親愛而辟焉 之其所賤惡而辟焉 之其所畏敬而辟焉 之其所哀矜而辟焉 之其所敖惰而辟焉 故 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者 天下 鮮矣
해석: 이른바 자기의 집안을 가지런하게 함이 자기의 몸을 닦는 데에 달려 있다는 것은 사람이 자기가 친하게 여기고 아끼는 대상에 대해서는 편벽되며, 자기가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편벽되며, 자기가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편벽되며, 자기가 거만하게 굴고 업신여기는 대상에 대해서는 편벽된다. 그러므로 좋아하면서도 그의 나쁜 점을 알며 미워하면서도 그의 좋은 점을 아는 자는 천하에 드물다.
주: 요즘 세상은 사람들이 연예인에 대해서 호불호를 나타내곤 한다. 잘 나가는 연예인에 대해서 어떤 이유를 들어 불호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 단지 연예인의 이미지만을 보고 어떤 이유를 들어 극렬하게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불호를 피력한다. 그것은 사실상 자기 몸이 잘 닦이지 않은 결과로 편벽되게 살아왔던 자신의 과거의 한 트라우마를 그 연예인의 이미지에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어떤 연예인에게 비호감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 연예인 또한 한국 문화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사람이 군자의 자격이 있다.
4-2
故 諺 有之 曰 人 莫知其子之惡 莫知其苗之碩
해석: 그러므로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아무도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을 아는 이가 없으며, 아무도 자기 집 모종이 크다는 것을 아는 이가 없다."
주: 속담의 사례를 들어 사랑하는 대상과 얻기를 탐하는 대상에 편벽됨으로써 집안이 가지런해지지 않음을 그럴 법하게 드러내 보였다.
4-3
此謂身不修 不可以齊其家
해석: 이것을 '몸이 닦이지 않으면 그 집을 가지런히 할 수 없다.' 라고 하는 것이다.
주: 정심수신으로써 몸이 제대로 닦여야 자라오는 과정에서 겪은 개인적 호감의 느낌이나 트라우마의 기억을 유발하는 사람을 마주하더라도 편벽되지 않고 가지런하게 대할 수 있다. 이것은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의 조건이 된다.
5-1
所謂治國 必先齊其家者 其家 不可敎 而能敎人者 無之 故 君子 不出家而成敎於國 孝者 所以事君也 弟者 所以事長也 慈者 所以使衆也
5-2
康誥曰 如保赤子 心誠求之 雖不中 不遠矣 未有學養子而后 嫁者也
나머지는 참고서 보면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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