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며

문득 내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내가 지나온 길은

갈매기가 수평선 저 너머의 구름을 꿈꾸고

또는 지렁이가 꾸물꾸물 길을 헤매는

그러한 길이었다


내가 무엇을 보고 버텨왔는지를 떠올려 보면

문득 내 입에는 아직 덜 씹힌 곡물가루와

내 옆에는 아기새 한 마리가 생긴다


내가 어디에 살았는지 떠올려 보면

주인한테 학대받고 버려져

쓰레기통을 파헤치는 까마귀가 창문에 비친다


과거를 살며

내가 버린 것들을 주워담다 보면

내 눈에는 눈물이

주륵주륵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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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작가,시인이 장래 희망인 학생입니다. 새벽에 노래 듣다가 20분만에 쓴 시입니다. 감상평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