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메로나가 좋아.


아이야

달짝지근한 초록은 사라지고

곧 앙상한 가지만 남을 거야


난 걔가 좋아.


단발이 장발이 되고

칠판의 분필자국은 지워져

곧 축축한 물기만 남을 거야


난 저 별이 좋아.


그건 푸른 인공위성이야


난 저 별처럼 빛날 거야.


이제 앙상한 가지가 좋지 않고

축축한 물기가 좋지 않고

푸른 인공위성이 좋지 않고


난 저 별처럼 빛날 거야.


난 청색맹이었을 뿐이야

그리고 색깔을 배운다는 건

나의 별을 다시 선반 위에

그저 조용히 올려두는 거야

다음 아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