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2] 제3조 집행: '피떡갈비' 조항의 발효
며칠 뒤, 보국이 술에 취해 "여자가 어찌 지아비를 이리 대하느냐"며 잠시 옛 버릇을 드러내자, 계월은 자비 없이 군령을 내렸다. 연무장 한복판, 형틀에 묶인 보국의 하체는 이미 만신창이였다.
"쳐라. 서른 대를 다 채울 때까지 멈추지 마라."
계월의 명령에 집행관들의 굵은 곤장이 보국의 둔부를 갈랐다. '철썩! 퍽!' 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보국의 비명이 연무장을 찢었다.
"끄아악! 원수님! 제발... 살려주십시오! 제가 망언을 하였나이다!"
열 대가 넘어 가자 보국의 살점이 터져 나가며 붉은 피가 곤장 끝에 맺혔다. 계월은 직접 형틀 곁으로 다가가, 피로 범벅이 되어 너덜너덜해진 보국의 둔부를 발로 지그시 짓눌렀다.
"보아라, 이것이 네가 말한 지아비의 위엄이더냐? 지금 네 꼴은 그저 잘 다져진 피떡갈비와 다를 바 없구나. 이 고통을 뼈에 새겨라. 네 몸에 이 흉터가 남을 때마다 네 주인이 누구인지 기억하게 될 것이다."
서른 대의 형집행이 끝났을 때, 보국은 실신하여 넝마처럼 늘어져 있었다. 계월은 치료를 허락하지 않은 채, 그를 차가운 바닥에 방치하며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제 보국에게 남은 것은 남성으로서의 자부심이 아닌, 오직 계월의 그림자만 봐도 몸서리치는 본능적인 공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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