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5] 조련의 완성: 매질 끝에 구걸하는 복종
깊은 밤, 촛불이 일렁이는 침실에서 계월은 비단 가운만 걸친 채 침상에 비스듬히 앉아 보국을 내려다보았다. 보국은 낮에 맞은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엉덩이를 치켜든 채, 양손을 뒤로 묶고 머리를 바닥에 박고 있었다.
"보국아, 낮에 맞은 곳이 아직도 화끈거리느냐? 네 몸이 자꾸 실룩거리는 게 내 눈에 다 보이는구나."
계월의 나른한 목소리에 보국은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하윽... 원수님... 낮에 주신 가르침이 너무도 뜨거워... 제 온몸이 원수님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계월은 자리에서 일어나 보국의 등 위로 발을 올렸다. 차가운 발가락이 보국의 척추를 타고 내려가 붉게 부어오른 둔부 근처를 살살 간질였다. 보국은 비명을 참으려는 듯 어깨를 들썩이며 몸을 떨었다.
"상처 하나 없이 예쁘게 잘 익었구나. 낮에는 훈육이었으니, 밤에는 상을 주마. 어떤 상을 원하느냐?"
보국은 수치심에 젖은 눈으로 고개를 들어 계월의 발등에 입을 맞추며 애원했다.
"제발... 더 때려주십시오. 원수님의 손바닥으로... 제 비천한 몸이 원수님의 것임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십시오. 상전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나이다!"
계월은 만족스러운 듯 보국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자신을 보게 했다. 한때 위엄 있던 부사마의 눈동자에는 오직 계월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갈구만이 가득했다.
'찰싹! 찰싹! 팍!'
계월의 손바닥이 다시 한번 보국의 둔부를 거침없이 타격했다. 낮보다 훨씬 강하고 집요한 손길이었다. 보국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동시에 환희에 찬 신음을 내뱉으며 계월의 발치에서 엉덩이를 씰룩였다.
"그래, 이 몸뚱아리는 이제 네 것이 아니다. 네가 숨을 쉬고, 먹고, 자고, 싸고, 매를 맞는 모든 순간이 나의 유흥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마라."
계월은 매질로 새빨갛게 익어버린 보국의 엉덩이를 손톱으로 살짝 긁으며 속삭였다. 보국은 그 자극에 몸을 떨며, 계월의 발가락 사이사이를 핥으며 복종의 맹세를 되새겼다. 이제 이 집안에 지아비는 없었다. 오직 여신 같은 대원수 홍계월과 그녀의 명령에 목숨을 거는 비천한 몸종 보국만이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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