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뒤 괄호는 제 질문 입니다


제목:들판

부제목:남는건?(그러게 남는게 뭘까)


넓은 들판이 희미하게 바래지고

어느새 우리 곁에 머문다

선선한 바람이 되고

따스한 품이 되고


바람이 부드럽다

들판 끝으로 흘러

비가 내리고

꽃이 피고

나뭇잎이 흔들린다


우리는 멈춰 서고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지나간다


글자들은 흩어지고

발자국은 사라지고

들판은 그대로 남는다


+?

제목:나를 바다의

부제목:내가 바닷(여기서 바닷의 표현은 사이시옷으로 ㅅ이 추가된 단어 입니다 그럼 뒤에는 뭐가 붙을까요?)


조용한 바닷소리가

시원한 바닷바람이

바다에 비쳐 오는 불빛


시끄러운 사람 소리와

차가운 시선들

나의 흘러 가는 소문이


사람보다 바다가 나를 당겨

잠시 머무르니 귀찮은지


조용히 다가오는 바다가

차가워진 바람이

꺼져 버린 불빛들에


돌아가려 했지만

얼어 붙은 나를


별이 달이 지나가고

햇살이 나를 발견했다

조용한 차가운 외로운 밤


+?

제목:계절 역설

부제목:나의 역설(부제를 보신분 나는 뭐일까 생각하고 읽어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밝은 빛이 잘 보일까

따뜻해 보여 따뜻할까

너무 어두워 안 보일까

차가워 보여 차가울까


여름일까 겨울일까

겨울이자 여름일까

알 수 없었다


너무 밝아 보지 못한다

따뜻해서 점점 뜨거웠다

어두워 보였지만 잘 보였다

차가워 보였지만 따뜻했다


볼 수 없었기에

나는 알 수 있었다

여름인지 겨울인지


나는 차가워서 더 따뜻했다

너무 어두워 내가 잘 보였다


내 생각이 진짜일까

더 이상은 알 수 없다

생각하지 못한 역설들이

나를 별처럼 만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