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글인지라 다소 필력이 좋지 않은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나의 고향은,
암묵적으로 화대를 주고받는 행위가 성행하고 근교엔 님비시설이 만연해있던 곳입니다.
규폐증처럼 앓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담배로 끓는 가랫 소리, 중국인들이 싸우는 요란한 소리, 출동한 사이렌이 합주를 이루던 그런 곳
가정또한 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사다난한 유년기를 겪은 남자가 구원받은 이야기. 같은, 그런 뻔하디 뻔한 클리셰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수업 시간에 책상을 베개삼아, 자는 학생을 말리지도, 학생의 비행을 잡지 않는 학교에선
거시적이고, 건설적인 삶을 살도록 지도편달을 자처해 행하는 은사같은 분도, 은혜라는 고마운 빚을 진 감사한 어른도 없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들 과거의 실패를 투사하는 늙은 치들뿐이었습니다.
'남들 하는 만큼만', 그저 '적당히'만 하라고 가르켰을진데, 그조차도 버거워하던
치기어린 아이는 금새 겉멋이 든것을 흉내내고 미래를 위해 촉진할 의지도 상실한 채로
좃같은 구렁텅이. 앰생 늪에 빠져버리고 마는 허무한 소년기 시절의 나날은, 짐짓 예상하신대로 불쌍한 모습이어야했지만
지금와서야 다르게 살아볼걸 궁상떨뿐,
학생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며 유아적으로 기뻐하고 뭇어른이 되었다는 허영심에 충실한 천박한 놈이었습니다
그런 구제불능인 나새끼놈은 전환점을 맞게됩니다. 예상했다시피 맞습니다.
그녀를 만났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포착이라는 천문학자의 그것과 비슷한 조금더 내밀하고 개인적인 탐구였던 것입니다.
그전까진 연필만 쥐면 역마살 인간처럼 날뛰던 반금수가, 비록 연애공부라는 하등쓸모없는 것이었지만 무언가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예쁘냐?"
짝사랑을 시작하며 한껏 청승맞아진 태도에, 친구가 물었습니다.
아마 지루한 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에게도 반드시 전달해야할 정보일 듯싶습니다.
반사적으로 고갤 주억이며 대답합니다.
"응 댄나 예쁨. 사진 보여줄까?"
*다른 이의 사진을 허락없이 소유하는건 범죄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작중 묘사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런 애가 너랑 왜사귐 ㅄ아."
당시엔 주짓수를 배웠다던 친구새끼의 뼈 아픈 태극권을 처맞고 발끈했지만 내심 알고 있었습니다. 과분하다고요.
유튜브나 동네형들이 가르키는 것들은 다들 무언가의 기반을 전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감', 평타 이상의 '다라이'와 '키'요.
그녀의 주변에는 얼굴은 평범하지만 기세좋고 인기많은 인싸나,
시발 이런 새끼가 왜 여친이 없는데. 싶은 200억탈세범도 더러 있었습니다.
당시의 저는 무엇하나 가지지 못한 것만 같아 그들의 모습과 대비되어 무척이나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담, 난 그저 수많은 어장속 남자중 대기순위 최하위권인 남자 321314호 인가?'
의심, 자격지심같은 것들로
기저에 깔린 찌질함이 그녀앞에만 서면 폭주했었습니다.
"닌 이상형이 뭐냐?"
ㅅㅂ 어라,
아차,
새벽의 센치한 분위기에 휩쓸린 채로, 애써, 불편하지 않은 친구관계를 위태롭게 연기해왔던 제가 치명적 실수를 범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건 누가봐도 '너한테 관심있어.'잖아. 자조적인 생각으로 이불킥을 날릴 때즘
그녀와의 DM창에 '읽음' 표시가 생겼습니다. 그녀는, 몇번이고 쓰고 지우길 반복하다가
"왜? ㅎㅎㅋㅎㅋㅎㅋ"
퇴폐적인 매력을 가진 그녀 특유의 달관한 듯한 태도로 나른한 목소리를 내며 말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중-편에서 계속.
(but 반응없으면 연재안함)
그시절을 향수병에 젖어 추억할때면
그 아이가 남기고 간 뚜렷한 편린 뿐만이 여전히 사무치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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