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사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사고 싶습니다.
여름의 햇살과 내 살을 스치는 청량한 바람
가을의 단풍빛 노을과 금빛 들판
봄의 분홍빛 풍경과 코스모스 핀 가로수길
겨울의 새하얀 풍경
대자연 어머니의 따스한 품을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이
그저 달리고 싶을 뿐입니다.
나를 바보라 불러도 좋습니다
나를 하루살이라 불러도 좋습니다
나는 그저 살아가야 한다는 공포를
살아있어야 한다는 고통을
존재한다는 것의 씁쓸함을
잊어가야 한다는 두려움을
오토바이를타며
죽음으로의 공포로
망각의 두려움으로부터
무서울 정도로 또렷한 쾌락으로
사고보다 빠른 망각으로
뼈를 울리는 진동으로
숨이 찢어지는 바람으로
잊어가며 나의두려움보다
먼저 달리고 싶을 뿐입니다
그렇게 저의최대속도의 최대쾌락으로
저의
슬픔을
고통을
두려움에게 저는 대항하고싶습니다.
저는 저와의 대결을 통해 뚜렷하며 고유한 향상성을
지니며
고통과 쾌락을 모두 담아
불태우고 싶을 뿐입니다
회광반조를 일부러 화광반조로 적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