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소리가 울리면 나인줄 압니다

오늘도 도쿄엔 비가 내립니다

내가 처음 이 땅에 발 디딜때에도 그러했듯이


학생......  거기까지만.

이룬게 없으니 학생으로. 됐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언제까지

이렇게 젖어들까요.

무의한 사이렌 소리에 괜시리

내 마음까지 실려보냅니다


감소고우

내일은 나아가야 합니다

타향 오만리에서 이렇게

숨만 쉰다고 그렇게

살아있다고 살아가는 건 아닙니다

눈을 뜨십시오. 눈을.


호천망극

죄스럽습니다.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하늘을 바라볼 자신도

자신의 믿음도 없습니다.

돌아갈 수 없을만큼 망극하여.


상 향

들이킵니다. 오늘도

알알이 내 목과 몸을 찌릅니다.

내일을 꿈꾸지 않으니

내일이 없는 것과 다를게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들고 삽니다.


죽어가는 나에게 올립니다.

유세차.

나즈막이 읊으면 취한채 읊으면

죽어가는 내가 작아져

또 한 번 살아갑니다.

상향.

상향.

내일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