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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약해서 착하다. 사람을 너무 들여다보지 마라. 어떤과 너무를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람을 단순히 재채기 소리만으로 싫어할 수 있구나. 앵무새 같던 어른들은 두 가지의 습관이 있었다. 올해 나이를 묻거나, 때가 되면 알게 된다는 진리를 시기가 오기도 전에 말하는. 웃음이 일종의 대답이라는 것을 배우고 나서는 할 말이 없으면 날씨와 건강 얘기를 꺼내는 어른이 되었다. 가장 논리적인 사람이 그렇군요 하고 마는 모습. 쥐뿔도 없는 사람이 만류에도 지갑을 꺼내는 풍경. 시늉과 신용의 간극 같은 건 교육할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응당 그리하고 있다. 표정이 밀려오는 순간이 있다. 호구조사를 하던 가정통신문에는 부모님 칸을 나눠서 친밀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는데, 아버지의 점수를 엄마보다 적게 적어두었다. 알림장을 확인하다 들여다본 종이를 아무 말 없이 내려놓으며 자리를 떠나던 아버지와, 뒷모습에 시선을 보내던 내가 있다. 엄마와는 악수를 하지 못한다. 내가 너무 부드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