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담아주지 못한 어느 길바닥에서도
때로는 지하세계 밑천의 그 모습 속에서도
어쩌면 이런 누군가도 천상계의 인간들도 나타나
하나의 군집으로 들어선다면
나는 어느 숭고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웠어
그들은 어쩌면 누비던 권리들이 당연하다 보이고
차츰 그 끄트머리 구간에서 나는 군림하면서
그 땅바닥 위로 무언가를 심으려 한다면
무언가 되기를 바랄 거니까
다시 또 돌아서면 보이는 것은
언젠가 들어설 바램을 안고 꿈틀거리지 않는
그 척박한 토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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