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2살.
20년하고 절반을 조금더 살아온 나.
해본거라고는 수시 하나밖에 없는 나.
올해 수능을 도전합니다.
내 고등학교 동창은 대학교 3학년생이 되었습니다.
어떤 내 동창은 군복무를 완료하고 복학하였습니다.
또 다른 내 동창은 3수 후에 의과대학에 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 저는 아직 대학교 1학년생이고,등교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3년이라는 시간을 땅바닥에 버렸습니다.
2023년 19살은 노름과 나태에 중독되어 1년을 버렸습니다.
2024년 20살은 나태와 유희에 중독되어 1년을 버렸습니다.
2025년 21살은 알콜과 우울에 중독되어 1년을 버렸습니다.
한번도 도전한적이 없는 나는 애써 재수라고 되뇌어 봅니다.
정녕 인간이라면 3년을 땅바닥에 버릴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학점 2.43 , 4수벌레인 저는 말을 잃어갑니다.
나는 그럼에도 팬을 잡습니다.
기차역에서 열심히 전단지를 돌려 할머니 선물도 장만합니다.
하지만 공부라는것이 쉬울리가 없습니다.
나는 좌절합니다.
오늘따라 공부가 유독 되지 않습니다.
키작은 강사,대머리 강사,입담이 좋은 강사
모두 같은 한국어로 수업을 하고있지만
나에겐 그저 외계어로 들릴 뿐입니다.
나는 폭발할거같은 우울감을 온몸으로 맞이합니다.
집 근처 리쿼샵에서 10만원짜리 위스키를 구매합니다.
인생은 만원짜리만도 못한 22살의 청년.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10만원짜리 술을 사갑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고 술의 포장지를 벗깁니다.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이 세잔이 됩니다.
어느순간 700ml였던 술은 석잔도 남지 않게됩니다.
청년은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침대에 누워 잡니다.
다음날은 무지 고통스럽습니다.
나는 변기를 붙잡고 몇번씩이나 구역질을 합니다.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잠을 청합니다.
정신을 차리면 24시간이 지나가 있습니다.
오늘은 내일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합니다.
버스를 타고 1년만에 학교에 다시 가봅니다.
학교 도서관 열람실에서 눈치를 보며 개념서를 폅니다.
웅장한 학교도서관에 매료됩니다.
오늘은 문제가 정말 잘 풀립니다.
한문제가 두문제,두문제가 세문제가 되어갑니다.
한시간이 네시간,네시간이 일곱시간이 되어갑니다.
나는 학교에서 짐을 싸 도서관을 떠납니다.
어느순간 해가 지고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땅거미가 지고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집에 갑니다.
나는 멋진 풍경과 건물을 응시합니다.
건물 유리창에는 가방을 맨 뚱뚱한 청년이 보입니다.
뚱뚱한 청년을 보고 나는 오늘 하루를 되뇌어봅니다.
뚱뚱한 청년을 보며 지금 이순간과 경치를 곱씹어봅니다.
뚱뚱한 청년을 보며 난 내일 하루를 다짐합니다.
마침내 , 뇌리에 스치듯 ,청년은 중요한 사실을 깨닳습니다.
노무현은 살아있다는것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