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제미나이에 하청맡겨 써본 평행우주 가상소설입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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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된 은주(현우)는 문득 전생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었던 추억의 영화들이 그리워졌습니다. 시험 기간이 끝난 어느 토요일 오후, 그는 동네 비디오 가게로 향했습니다. 

 

"사장님, 혹시 <백 투 더 퓨처> 있어요? 1편이랑 2편 다 빌리고 싶은데." 

 

비디오 가게 주인은 안경을 고쳐 쓰며 정민을 쳐다보았습니다. "백... 뭐라고? 흰 미래? 그런 국산 영화는 없는데." "아뇨, 미국 영화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에 마이클 J. 포크스 나오는 거 있잖아요. 차 타고 타임머신 여행 하는..." 

 

주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습니다. "학생, 내가 이 자리에서만 10년을 장사했는데 그런 제목은 들어본 적도 없어. 도대체 혼자서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건지 모르겠군" 

 

현우는 당황했습니다. 설마 다른 제목으로 출시됐나 싶어 가게 안을 샅낱이 뒤졌습니다. 하지만 <킹콩>도, <혹성탈출>도 없었습니다. 점차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는 다음 날, 방송사 '주말의 명화' 편성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시청자 의견이라며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더 참혹했습니다. "학생, 킹콩이라니? 거대 고릴라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간다고? 그런 해괴한 영화를 누가 수입하겠어. 그런 영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심지어 은밀히 찾아간 유명 영화평론가조차 현우를 이상한 눈으로 보았습니다. "허허, 학생 상상력이 대단하네. 하지만 영화사 100년 동안 그런 고전 명작은 없었어. 혹시 본인이 시나리오를 써보는 건 어때?" 

 

현우는 이제 공포를 넘어 허망함을 느꼈습니다. 그가 사랑했던 명작들, 전 세계인의 상식을 구성하던 문화적 자산들이 이 세계에서는 아예 '태어난 적'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비디오 가게의 선반에는 현우의 기억에 없는 낯선 외국 영화들만이 가득했습니다. ‘혹성탈출’이나 ‘조스’ 혹은 ‘은하철도 999’ 같은 공상과학물은 아예 존재하지 않고 그저그런 멜로물이나 사극 같은 것이 비디오 매장에 꽂혀 있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역사가 바뀐 것보다 더 지독한 소외였습니다. 2026년에서 가져온 그의 모든 감수성과 추억이 이곳에서는 '미친 사람의 망상'으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현우는 주머니 속에 든 낡은 구리 반지를 만져보았습니다. 돌아갈 길은 없었습니다. 이제 그는 이 텅 빈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영화들의 줄거리를 혼자 되새기며 '김은주'라는 낯선 연극을 평생 이어가야 했습니다. 

 

마지막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