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 그림을 하나 놓는다. 인도 수양자의 초상화다. 그의 눈 속에 음악이 속삭인다. 진동이 점점 커지다가 멎고 그의 전두엽으로 리듬이 거머리처럼 파고든다. 술도, 마리화나도 필요 없이 그의 몸은 음악이 된다. 내 눈 속에서도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고 나도 동시에 흐른다. 그러다 멎는다. 나는 음악이 되지 못했기에 예수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아버지는 소주를 한잔 털었다. 건배사가 3/4박자로 울리던 그 술집을 뛰쳐나왔고 너는 많이 울었다. 줄기줄기 흐르던 그 눈물은 내 속에 한 줄기 음악도 없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봤던 아카시아 줄기에는 음악이 있었다. 내가 지금 너를 보니 너는 이미 음악이었다. 그래서 흐르게 두었다.
너에게
토막이(whole2605)
2026-03-10 19:21:00
추천 1
댓글 2
다른 게시글
-
오늘의 추천곡
오들덜뽕두..(rhksldk1) | 2026-03-10 23:59:59추천 0 -
도화지
익명(39.115) | 2026-03-10 23:59:59추천 0 -
두편더
[1]오들덜뽕두..(rhksldk1) | 2026-03-10 23:59:59추천 0 -
오늘의 추천 시
오들덜뽕두..(rhksldk1) | 2026-03-10 23:59:59추천 0 -
생각에 잠긴다
오들덜뽕두..(rhksldk1) | 2026-03-10 23:59:59추천 0 -
오후 커피
오들덜뽕두..(rhksldk1) | 2026-03-10 23:59:59추천 0 -
셰익스피어 맥베스 독백
[1]런던공고(asdfgh0852123) | 2026-03-10 23:59:59추천 0 -
사람은 떠나고 싶을 때 가방을 산다고 한다
[1]익명(125.191) | 2026-03-10 23:59:59추천 0 -
고양이를 키우는 법
익명(125.191) | 2026-03-10 23:59:59추천 0 -
날아라 병아리.
[1]캔들박스(creek6052) | 2026-03-09 23:59:59추천 0
잘 쓰네 - dc App
많이 올려줘라 ㄹㅇ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