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나의 바램이 어느 순간 흩어진다면

잿바람에 힘겨워 담뱃연기에 가리워진다면

어쩌면 모든 삼라만상이 나의 잘못처럼

드리워질 때, 어둑한 그 인상이 나에게 다가올 때,


모든 것들이 삼킬 듯한 고통을 다소 느꼈다

어쩌면 그리 몇 년동안 친숙했었던, 그 체취도

담배 연기도, 그 모든 정들었던 그대 얼굴도

과거로 돌이킬 수 없었던, 그 모든 순수했던 것들이


모두 다 어느 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걸.

한 번의 찰나의 실수로도, 

송두리째 앗아가고,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걸


그리고 어느 누구도 나에게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

얼마나 그게 무궁무진한 지 얼마나 커다란 지,

혐오하는 것들이 모든 것들을 삼킨다면

모든 유년의 기억들 마저 삼켜버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