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싫다. 그냥 씨발 존나게 싫다.

역겹기 다름이 없다.

뭐가 그리 좋다고 서로 사랑하는지, 뭐가 그리 좋다고 발정이 난 것인지

왜 그리 나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냥 씨발 다 좆같다.


그냥 모두가 정신병자 같다. 이해가 안 간다.

사랑이라 함은 누군가를 지키고 감싸주고 챙겨주는 것이며

섹스란 것은 인간과 인간의 순수한 감성적·육체적 행위라 하지만 모두 도파민에 절여져 있는 원숭이 같다.


내가 시급 10320원으로

이틀간 오후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10시간 근무를 하며 30분 거리의 출퇴근으로

하루의 11시간을 날리며 쓰레기 같은, 아니 쓰레기가 된 폐기 음식을 처먹으며 비루하게 생을 연장하며

그렇게 모은 돈으로 섹스 한 번 할 수 없는 내가 도저히 뭔지 모르겠다.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선 학교를 가야 하지만

학교를 가기 위해 주말엔 쿠팡을 가고 평일에 알바를 가서

겨우 학교에서 졸업하면 만나지도 않을 새끼들하고 햄버거 하나 먹으려 들 때 수업 시간 중 몰래 토스를 켜서 잔고를 계산하는 내가 존나 싫다.

그냥 씨발 존나 비루하다.


하루하루 돈이 없어지는 고통에 쪼달리며 인간 언저리의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나가서 여자도 만나고 연애도 하고 청춘을 누리라며 닥달하는 주위의 사람들도 존나게 싫다.

혹시 내가 잘못된 건 아닐까 고민하는 나도 싫다.


세상이 전부 미쳐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이 리듬을 못 따라가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나도 싫다.

사람들은 낮에 학교 가고
저녁에 친구 만나고
주말에 연애를 하고
사진을 찍고
웃고
술 퍼마시고 토하지만
다음 날 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


나는 그 사이에 끼지 못한 내가 싫다.

밤 열한 시에 시작해서
아침 아홉 시에 끝난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불 속에서 잠들어 있을 때
나는 창고 안에서 박스를 나르고

싱글벙글 꼬추 발딱 세운 채 콘돔 사러 온 새끼들을 상대하며 하루를 보낸다.


좆같다. 그냥 씨발.

사장도 좆같고

돈 없는 부모도 좆같고

세상이 좆같고

모든 게 좆같은 내가 제일 좆같다.

좆같은걸 좆같다 말못하는 내가제일 좆같다

그냥 좆같은 씨발새끼는 나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