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여 모든 것들을 가져갔지

그대는 모든 열망을 비웃지

그리고 갖고 있던 그 동화 속 세상마저도

어쩌면 흩어져버릴 망상이니까


모두 다 가져갔지 다 가져갔지

내가 말라죽도록

내가 굴복하도록

점차 생각도 못하게 하겠지


숭고한 인간에게 복종을 가하렴

네가 받아야 할 대가를 치를 거니까

그 대단하고도 뛰어난 인간에게 숭배를 하렴

남들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으란 말야


내가 비웃는 인간처럼 조롱할 바에야

죽는 게 더 나을 거니까

경멸하는 인간에게 사형을 선고 받으리라

그 역겨움 밑에서 난 다시 일어서니까


죽지 않으니 내 인생은 개같더라도

원하는 바를 가지게 되리라

망하지 않으니 내 인생은 무너져도

원하는 바를 갖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