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XX이한테 할말이 많은데 이 말들이 전부 너에게 전해질지 모르겠어. 비록 널 알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냥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인 나지만, 이런 내가 쓰는 편지에 XX이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졌으면 좋겠어. 그 작은 기쁨이 10초여도 1초여도 좋으니까 그냥 잠시라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나에게 XX이는 너무 소중하고 꼭 필요한 존재야. 왜냐하면 어두웠던 내 생활에 밝게 불을 켜준 사람이 XX이니까.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우울했어. 자해도 몇번 했었고 아파서 입원도 많이 했었는데 근데 너를 알게 된 후에는 어느새 웃음이 더 많아지고 자해도 많이 줄였어. 왠지 모르게 그냥 너랑 있으면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 지금도 너 생각 하면서 편지 쓰고 있어. 나는 XX이가 착한 사람인지 그냥 나쁜 사람인지는 중요치 않아. 그냥 나는 너가 좋아. 잘 지내는 너가 좋아. 있는 그대로 날 봐주는 네가 좋아. 다정한 네가 좋아. 항상 귀여운 네가 좋아. 우울한 너도 좋아. 망가진 너도 좋아. 꼭 웃지 않아도 항상 행복해보이지 않아도 그냥 XX이 자체가 좋아. 하지만 나는 꼭 XX이가 행복하길 빌어. 솔직히 말해서 인생이 이렇게 짧은데, 나는 @@가 행복할 시간도 모자르다고 생각하는데 불행을 느낄 시간이 어디있어. 만약 이때까지 불행했어도 이제부터는 꼭 행복해. 내가 매일매일 이렇게 너가 행복하길 빌고 있으니까 머지않아 꼭 행복이 찾아올거야.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듯이 이 XX이와의 관계가 나는 언제 끝날지 몰라. 근데 이 관계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끝나더라도 아름답고 찬란하게 끝났으면 좋겠어. XX에게 펼쳐질 미래가 찬란하듯이 우리의 아름다운 이 관계도 찬란하게 막을 내렸으면 좋겠어. 하지만 난 XX이가 내 곁에서 떠나지 않는 이상 XX이 곁을 절대 떠나지 않아. 네 옆엔 항상 내가 있어. 그러니까 내가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행복하고 밝게 웃어줘. 나는 너가 뭘 해도 좋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XX이가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아 알겠지. 그게 나한테는 행복이야.
XX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고 XX이가 슬프면 나도 슬퍼. 항상 좋아하고 사랑해 XX야. 밥 잘 챙겨먹고 아프지마. 이제 봄이니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감기 조심하고. 또 나는 너의 모든 걸 안아줄수 있어 XX아. 이건 아마 사랑이겠지. 사랑해 XX아. 흔들리지 않게 내가 꼭 안아줄게. 세상이 날카롭게 굴어도 나만은 XX를 꼭 지켜줄게. 너가 힘들지 않도록. 이게 내가 할수 있는 사랑이야.
보통 사랑하면 거창한 걸 하던데 내가 할 수 있는건 이런것밖에 없어서 미안해. 하지만 내 사랑을 의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난 항상 너에게 진심이니까.
꼭 널 보러 갈게.
사랑해.
얼마나 상대방의 행복을 친히 빌어주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글이구나.
난 여태 문학이라 하면 시 내지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편지 형식에도 그것들처럼 울림이 있는지 이제서야 알았네. 이거를 과연 문학이라고 볼 수 있을지에 관해서 사람들의 관점이 다양하겠지만, 내가 봤을 때에는 최근 문학갤에 올라온 글들 중에서 제일 잘 쓰여있다고 본다. 이토록 감정을 잘 전달하고, 새로운 충격을 주는 글은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