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에서 이어폰 꽂고 창밖만 보는데 갑자기 옆자리 여자가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웃음소리가 내가 잃어버린 20대 후반의 어떤 부분 같아서 나의 빛나지 못한 청춘의 억울함을 자극 한것인지

별것 아닌일로 눈물이 나기시작했습니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불 꺼진 방에 누워서 “오늘도 아무 일 없었네” 하면서 천장만을 바라보니

어머니가 붙여준 야광별이 생각이났습니다


고요한정적 할것도없어 핸드폰이나 열어보니

엄마가 보낸 문자 하나가 떠 있었습니다.

“아들 밥 챙겨 먹어”

답장할 말이 없어서 그냥 읽음 표시만 하고

폰 을 내려놨습니다


괜시리 눈물이 갑자기 주룩 떨어지는게 참 먹먹합니다.


왜냐면 그 한 줄이 내가 지금껏 버텨온 모든 걸 한 방에 무너뜨리니까.


우리는 다 태양이 아니라 그냥 희미한 가로등 불빛인걸 아니까


누군가 지나가다 잠깐 봐주길 기다리는 그런 불빛.

근데 이제 그 불빛 아래서 혼자 서 있기 지쳐


오늘 밤 엄마한테 전화나할까 조용히 잠에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