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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육미

쳐다보지 마, 병신아.

나무에 매달린 내가 우습냐?

내 눈깔은 마르고 아가리는 벌려진 채

살은 다 벗겨지고 뼈만 남아

바람에 흔들릴 뿐.

나도 한 때는 저수지에서 한 따까리

했던 놈인데

지금은 그냥 나무에 걸쳐진 생선 대가리.

니미럴.

생선은 대가리가 맛있고

고기는 꼬리께가 맛있다는데.

몸통은 다 쳐먹고 대가리만

버리는 편식쟁이 새끼야.

대가리에 영양가가 얼마나 풍부한데!

평생 소머리 국밥이나

쳐먹고 살아라.

※ 이 시를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과 퇴직자, 취업준비생 분들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