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에게 시간이 있어 들렸던 것을


몰랐네 그리고 다만 그 시간 위에 먼지가 들썩이는 것을


또한 그리워서 초침이 6시로 누웠네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네


물었네 보이지 않는 것은 암흑 뿐이라


자정이 지나간 뒤로


내 시간은 자오년 깊숙히 숨었네


술을 먹다가 갑술이 도착할 즈음 잠을 잤고


깨어 일어나니 인술년이네


허나 오봉으로 살기엔 텁텁해서


11시에 혹은 2시에 다시 보기로 하였네


아니면 7시에 그 또한 아니면 4시에


'시간이 지나간 것이 맞소?' 물었네


그러나 또한 기차에는 많은 시간이 있었네


우리는 그렇게 지나간다네,


어물쩍 거리다가 시간을 놓쳐버리고


몸 속 깊은 곳에서 알람이 울렸네,


잘 시간이야


그러나 또한 시간이 흐른 것을 보았네


시간에게 묻네, 약속 장소는 어디 있는가 하며


몇시에 만나기로 했는지를,


운명에게 되려 물었네


그 운명이 도착할 즈음


날 위해 울어줄 시간이 없다는 것을 보고


마지막 한마디 말을 위해


남겨두었네,


그러나 운명이여


여기까지가 이세상이니,


장차 올 것을 묻지 말고


오래 잠들 것을 깨우지 말고


속으로 웃지 말게나,


그리하여 운명,


그는 웃었네.


나 또한, 웃었네


시간이 몸이 있다는 것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