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된 서정의 틀에 감정의 생생한 감각들을 억지로 욱여넣으려는 그 모든 테크니컬한 노력은 으레 신변잡기의 범주를 넘지 못할 글들로 전락하게 만들기가 쉽다 여기서 수필이라는 말 자체도 서양의 것과 동양의 그것은 완전하게 그 뜻을 달리하지만 통상적으로 에세이나 수필이 같은 의미의 것으로 사용된다 최초구와 말후구를 같은 사건 선상의 연결 지어지는 관계 흐름에서 그 의미의 폭을 확장하고 새롭게 재해석하여 보자 그것은 발화의 말이 의식의 순수 바탕 자리로부터 먼저 던져지며 인연 얽힘의 의미 형성 단계를 거치어 관계의 그물망으로 현상계에 머물다가는 다시 청취 의식의 순수 바탕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니까 미러 인 더 미러 본질의 의식으로 깨어난다는 것은 거울이 거울을 비추어 봄이다 거울 속 거울의 그 고요는 경험의 내용물이 전혀 담길 수 없는 빔의 경험 상태이다 오로지 깨어있음으로 서로를 비추고 있을 뿐 서로의 무한인 순수 의식 공간 즉 최초구의 그 자리 말후구의 그 자리 생명 그 자체로서의 이 순수 의식 공간으로부터 모든 삼라만상은 인연을 따라 생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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