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ed8076b58368ff3ee698bf06d6040340bc1e7e7e08ba0d8e

-시스투스


꽃 한송이가 피었습니다

온갖 인간들이 만개한 세상 아래


아름다운진 모르는

시스투스 한송이가 피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꽃말을 따라 살아갑니다


나 또한 꽃말에 따라 살아가렵니다

나의 꽃말에 따라 나를 불사르렵니다


나는 내일 죽습니다.


나의 마지막 꽃을 피워내고

나의 마지막 발악을 세상에 드러내고


장렬하게 이 몸을 태우렵니다

아프게 이 몸 불살라 죽으렵니다


주변을 모조리 불살라버리고


모두에게 각인될 죽음을


나는 내일 죽지 않습니다.


나의 발악은 

재가 된 뒤에도 끈덕지게 남아


다음 시스투스를 피워낼것입니다

다시한번 전부를 태울 인생을


나는 여전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피드백은 거칠어도 좋으니 항상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