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통은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이다

 

예언자, 순례자, 성직자들이 말했다

 너는 죄악과 부패


 내 고통은

결국

 나의 곁에만 누워 있다


구름 너머에서

 웅크린 짐승의 울음

  낮게 

    울리는 뿔의 전향(前向0


나는 죽어서 붉은 하늘을 본다


점성가, 연금술사, 마법사들이 말했다

 너는 기만과 탐욕

 

자존심을 버린 만큼 시간을 벌 수 있다면

 내 거짓된 시간만큼 묶어 강에 버린다면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보트 위에서 죽어 있는 나를 본다

 붉은 하늘 위에서

 수평선 아래로 흩어지는 태양


 아래로

 좀더

 아래로


강끝에서 내 시신을 남김없이 볼 수 있다면

 해를 삼킨 강물과 함께 불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