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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그 날 너와 동해에서 본 일출은 감동적이었다.
수평선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은
그 많은 물과 구름을 금빛으로 물들이고도 남았다.
나는 문득 옆에 선 너를 보았다.
너는 나를 마주 보며 밝게 웃어주었다.
그 미소가 일출의 태양보다도 눈부셔
나도 모르게 얼른 너를 외면하였다.
하지만 너의 웃는 얼굴은
잠깐의 마주침으로도 나의 나안에 새겨지었다.

나는 다시 일출을 보고 있었지만
동시에 너의 얼굴도 보고있는 것이었다.
너의 빛은
나의 두뇌와 나의 심장을 금빛으로 물들이고도 남았다.
나는 옆에 선 너를 돌아보았다.
나도 너를 향해 밝게 웃어주었다.
수 천년이 지나도 휘황찬란했던 투탕카멘의 황금가면처럼
너와 나의 이 황금빛 사랑도 영원히 불멸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