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17분
편의점 앞 의자
나는 캔을 열었다

첫 모금
두 번째 모금
세 번째는 넘겼다

아니, 넘긴 척했다


목에서 한 번 걸렸다

옆 테이블
교복 두 명이
사진을 세 번 찍었다

웃다가 멈추고
다시 웃다가
핸드폰만 본다

나는 라벨을
세 번 긁었다


잘 안 벗겨진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붙은 건가

너는 이런 밤
한 번쯤 알지

나는 아직


스물셋인데

영수증 날짜는


자꾸 오늘이다

버리지 못한 건


캔이 아니라
이 시간이다

아니, 취소
나는 그냥
다 못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