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너와 같은 곳에 산다는 것만 해도 만족해.
라고 하지만 결국은 난 너에게 닿기를 바랬네.
응원해주는 이야 많겠지만.. 나같은 콩알만한 놈이
열심히 먼 곳에서 응원해봤자
넌 내가 누군지 아주 좁쌀만큼밖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응원해주는 이가 한 명이라도
생겼다는 사실을 듣고 네가 미소 지을 수 있다면 난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내가 누군진 모른 채로 그 응원만 들으며 살아.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은 이럴 때 필요한 말인가봐.
뭐.. 계속 가계정으로 찝쩍대고, 그러다
들통 나서 계정을 지우고 추하게 도망가도
너와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에 음침하게
킥킥거리며 난 내가 뭐라도 된다는듯 생각했어.
근데 웃음거리로 날 써도 괜찮으니까 언제든간에
맨날 그 햇살같은 밝은 미소를 보여줘..
좀 오글거리지? 아마 이 글 본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그렇게 반응할거야, 나도 인정해.
이런 바보같고 허당인 내가 널 좋아했더라도..
원래 예쁜 꽃에 벌레가 꼬인다잖아? 그냥 그렇게 생각해.
또 그런 거 있잖아.. 라면 끓일 때 냄비받침처럼
식탁이 변색되거나 헤지지 않게 하려는 것처럼..
필요할 때 언제든지 잠깐 써도 돼.
버리지 않고 계속 써도 돼.
소모품은 아닌 부속품같이
평생 너의 빈자리를 메꿔줄게.
아무튼 너란 사람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부터
난 정말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같아.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지? 아무튼
나랑 같은 공기로 숨을 쉰다는 게 너한텐
어떤진 몰라도 나에겐 꽤나 축복이고 감사해.
같은 햇살과 같은 달빛과 같은 바람을 맞는다는 거로도.. 감사해.
무용 쪽으로 꿈을 꾸던 네가 어렴풋이 떠오르네.
너의 잘 춘 춤의 기준이 뭔진 모르지만
내겐, 너의 갈매기처럼 휘어지는 눈매와 금방이라도 찢어질듯 웃는 입이 그런 모든 모습이
무용과도 같이 아름다운 몸짓처럼 느껴져.
암튼 아직도 난 기억나 집착을 그렇게나 했는데
손사래를 치는 게 아니고 손길을 내밀어줄진 몰랐어.
그럼에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언제나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용기를 냈던..
옥구슬처럼 안도 투명했던 네한테
콩깍지가 씌일만한 이유가 있긴 있었나봐.
그러니 네가 뭔 죄를 지어도 난 니 옆에 설게.
나무라 할지 언정 절대 떠나진 않을게.
언제나 눈물 대신 미소만 짓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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