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던 네 세상에

어느덧 들어와 체취를 향긋하게 맡던 그 순간일까

어쩌면 모든 걸 잃고 나는 그녀의 육감에 나는 빠졌고

결국 나는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나체로 들어서 있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면, 

때로는 내 희망마저도 순전히 오래갈 것만 같은 나이도

파릇파릇한 햇살이 어우르던 그 초원 너머로

허투루 지난 내 시간이 어느 순간 구름처럼 떠다닌다면


그것은 나의 삶이었고, 내 꿈이었다.

모든 것들은 결국 밟으면서 삼켜버릴 것들.

그리고 한치 앞도 밝게 비추는 사이로

내 모든 바램들이 어느 순간 누구의 먹이가 되었다.


난 모든 걸 잃어버린 채로 

태연하게 지나가겠다고

아무 말 없이 스쳐 지나갔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