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라는 것은


당신의 따뜻한 미소와 손길을 나에게 전하면서도

나의 찌질한 핀잔과 변명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나를 귀찮게 하는 당신이 싫어

몇번이고 창을 닫았습니다

살살 두드려보는 당신을 무시했으며

열린 틈이 생기면 그 틈으로 가시를 쏘았습니다


그런데 참 웃깁니다

당신은 왜 창 앞에서 떠나질 않았습니까

내가 뭐가 그리 특별하다고 여기서 굳어버리셨습니까


제가 창을 너무 늦게 열었습니다

이제서라도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봅니다


세월이 야속한 탓인지, 창틀은 너무 좁아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