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한 마음 속에도
나른함 속에 파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 속에도
십 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죠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 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 채
입맞춤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 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나’보다는 상대의 시선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ㄴ 나의 빛으로 그를 비추려 하지 말고, 그가 서 있는 어둠 속으로 들어가 함께 그곳의 풍경을 읽어내려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쩌면 사랑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겸허하고도 지적인 경지일 것입니다
@글쓴 문갤러(121.187) 구원뽕이었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