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
오늘도 개울에 갑니다
개울을 들여다봅니다
개울 안에는 내가 비치지 않습니다
그것이 얕아서
그것이 더러워서
비치지 않는게 아닙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전부
내 얼굴을 보고 갑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싫습니다
화가 나 물 속을 휘저어봅니다
첨벙첨벙 회색빛 물이 튑니다
또 개울에 갑니다
개울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개울 안에는 내가 비치지 않습니다
그것이 흘러서
그것이 작아서
비치지 않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은 누군가가 내 옆에서
같이 내 얼굴을 찾습니다
나는 그이가 좋습니다
기뻐 물 속을 휘저어봅니다
퐁당퐁당 시원한 물이 튑니다
얕은 수심이 마치
심해처럼 아득히 깊어서
손을 뻗기 두렵지만서도,
저 밑에 있을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평소에 시라고는 교과서나 모의고사에서만 봤는데
시 하나에 너무 많은걸 넣은거같기도 하고 좀 뒤죽박죽인데 어떤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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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모의고사에 익숙하시면, 윤동주의 시가 창작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에 개울가에 얼굴 비치는 엔딩으로 끝나도 좋을듯 - dc App
잘쓰시네예 행님(잘쓰면 무조건 행님이야) 잘 보고 갑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