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화관이 좋다.
비록 방구석에서 오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큰 화면, 빵빵한 소리, 또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그녀와 처음 영화를 보러 갔을 때,
팝콘을 손에 들고 상영관에 들어갔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고 손을 잡았다.
영화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때부터였나 영화는 그닥 중요한 게 아니였다.
그녀와 보내는 모든 것이 너무나 내게 과분하고
행복한 날들이였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 못 가나 보다
그녀가 떠났다.
영화관에 다시 갔다.
무언가 이상하다. 왜 이번에도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걸까
괜시리 빈 옆자리만 쳐다본다.
그냥 너가 너무 좋았나 봐.
사랑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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