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부서진 것만 같다.
내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
처음부터 나를 속이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원망스럽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를 속인 것이.
그럼에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줘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너에게 빠져버린
나 또한 원망스럽다.
내 마음이 조금만 더 모질었다면,
나는 너를 미운 사람으로 기억하고
훌훌 털어냈겠지.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라
아직도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를 숨겨왔던 너에게
여전히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아프지 말라고,
밥 잘 챙겨 먹으라고,
건강하게 살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너에게 사랑을 말해선 안 된다.
모든 친구들이 나를 보고
호구라고,
네가 너무 나쁘다고 말할 때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자꾸 너에게로 향했다.
보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마음,
그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오늘, 내 생일에
네가 써준 편지를 태우다가
더는 안 되겠다 싶으면서도
끝내 다 태우지 못했다.
뜨거운 불에 손을 대면서까지
남은 몇 조각의 편지를 꺼내
네가 보내준 봉투에 다시 담았다.
아마 그건
내 미련이었을 것이다.
바스라질까 조심스럽게 담았던
그 편지 조각들은
어쩌면 내 마음과 닮아 있었다.
사실, 후회도 된다.
그 편지들을 태워버려
그 속에 남아 있던
너의 냄새를
다시는 맡을 수 없게 된 것이.
그 따뜻하고 행복했던 냄새를
이제는 느낄 수 없다.
내 코는 아직도 너를 찾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태우기 전에 찍어두었던
편지 사진을 보며 안심했던 나 자신이
참 우습기도 하다.
나는 너를 미워해야 하는데,
왜 그 사진을 보며
안심하고 있는 걸까.
편지를 태우기 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다.
담배가 다 타들어
손끝에 닿을 듯할 때,
나는 다시 한 대를 꺼내 물었다.
내일, 너에게 전화를 걸까
네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이 알면 화를 내겠지.
그만하라고,
넌 화가 나야 한다고.
그런데 나는
화가 나지 않는다.
평소에 문학같은것도 잘 모릅니다 그냥 한번 오늘 이별하고 말할곳도 없어서 적어보았습니다 그러니 너무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