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오는 희망과 절망이
기대했던 곳에서 오는 것보다 훨씬 덜 아프다
기대치가 높을수록
그에 비례해 절망도 커지니까
그래서 나는
모두에게 잊혀지고 싶다
나에게 기대하는 사람이 없다면
실패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테고
성공해도 아무도 모를 테니까
실패하면 경멸의 눈을 받고
성공하면 “역시 그럴 줄 알았어”라는 말을 들으며 사는 삶과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삶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걸까
누구의 삶인들 향기롭지 않으랴
너무 향기롭다면
그 뒤의 공허는 더 크게 느껴질 테고
애초에 향기롭지 않다면
그 이후에도 실망할 일은 없을 테니까
이 맥락에서 꼭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노자에 공성신퇴, 공성이불거, 라는 구절이 여럿 나왔던 걸 기억합니다. 공을 이룬 자리에 머물지 말라는 말 같았어요...
성인무명, 신인무공, 지인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