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에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 누가 만들었는지 전해지진 않지만… 이 마을의 취업한 사람들은 왼쪽 가슴에 붉은 점을 달게 된다.
그렇게 취업자와 미취업자는 구분이 되며 서로 다른 계층으로 서로 다른 대우를 받게 된다.
보통 미취업자들은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아 경제활동의 참여도가 낮기 때문에 마을에서의 대우는 밑바닥이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있는데 재산이 일정금액이상은 상속이 불가능하게 되어있어
부의 대물림이 불가능하여 경제활동을 하려면 취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탁탁…. 키보드 치는 소리가 들린다… 벌컥 벌컥 물을 들이마신다. 지금은 오전 10시…
다른 사람이었다면 출근해서 일해야 할 시간이지만 주인공 켈리는 집에서 한창 컴퓨터로 인터넷을 서칭하고 있다.
조금은 빠진 머리숫에 반팔 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볼록 나온 배가 나이를 가늠하게 하고 있다. 그의 나이 이제 42세,
그는 아직까지 취업을 한 경험이 없어 가슴에 붉은 점을 달아 본적이 없는 사내다.
이제는 그른거지… 될 거였으면 진작됐겠지… 부모 가족들도 이젠 켈리를 포기했다…
그 누구도 켈리가 붉은 점을 달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부모의 연금으로 생활은 가능하나 원활한 생활이 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
켈리는 경제적 능력이 없고 부모에게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켈리는 어떻게든 붉은 점을 왼쪽 가슴에 달아보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어느 날 오후, 취업 사이트를 뒤져보고 있는 켈리는 구인공고하나를 발견한다…
무 경력 가능, 나이 제한 없음, 하는 일은 입사결정후에 알려줄 것이고 간단한 일들임…
딱 자신에게 맞는 공고였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삐비비비빅 삐비비비빅… 휴대폰 전화 소리가 울린다. 켈리는 전화를 받자마자 화색을 비춘다.
면접 제안 전화였던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전화 통화를 마치고 부모님들에게 말씀드리니 너무 좋아하셨다.
면접 당일, 켈리는 정장을 말끔히 빼 입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약속장소는 사무실이 아니었고 카페였다.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너무 들뜨고 기뻐서 의심은 하지 않았다.
몇몇 질문이 오고 가고 벌써 면접은 끝이 나고 있었다.
잘 부탁드린다는 마지막 인사를 뒤로하고 카페를 나선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
합격입니다!!!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통보를 받은 건… 너무 기뻐서 울었다… 회사에 찾아가서 붉은 점을 왼쪽 가슴에 달고 집으로 왔다. 축하해 켈리!!!
드디어 취업했구나 주변의 반응이 달라졌다. 켈리는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고 지내다가 붉은 점 하나를 달고 드디어 인간다운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 켈리 너무 자랑스럽구나 부모님 또한 켈리를 다르게 대우했고 켈리는 기쁨에 취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인간 다운 대우라는 것도 그렇게 특별하기만 한것도 아니었고 취업된걸로 떠들석해하는 것도 지겨웠고
붉은 점이라는 것도 처음엔 좋았지만 일상속에서 무의미해지고 점점 공허하고 허무해지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하는 일은 특별하지 않았다. 보통의 서류 수발하는 잡일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 특별한 일이 찾아왔다 켈리에게 이번일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야 켈리씨가 일을 잘해주면 봉급도 더 줄거고 더 나은대우를 받게 될꺼야…
무슨 일인가 하면 회사측에서 전달 받은 물건(가방)을 지정된 장소까지 가져가서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대머리 남자에게 전달하고 증거로 영수증을 받아오라는 것이다. 뭔가 이상해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고 할거나 하지 않을 꺼냐라는 물음만 있을 뿐이었다.
켈리는 일을 수락하였고 가방을 가지고 지정된 장소까지가서 경찰에 체포되었다. 회사는 범죄조직이었고 붉은 점도 가짜 인증된 것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켈리는 낙담하고 좌절했다. 모르고 참여한 범죄라 죄질이 나쁘진 않았지만 징역 3개월 형을 받게 되었다. 흑흑…
감옥에서 좌절한 채로 울고 있는 켈리… 그는 3개월 후 감옥에서 나와 다시 미취업자가 되었다. 취업한 기록마저 가짜 기업이라서 삭제되고
지겨운 백수 생활은 계속된다.
너가 뭘 어쩌겠니… 참… 너 답다… 켈리는 집안에서 조차 다시 하찮은 인간 대접을 받는다
.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신경 쓰지 않는 투로 “내가 뭘,,,”이라고 받아 쳐 본다…
그렇게 달아보고 싶었던 붉은 점은 앞으로 영원히 켈리와는 인연이 없을 거다.
그렇게 켈리는 붉은 점이 없는 채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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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감상같은거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당 꾸벅
그 거제 조선소... 원청하고 하청하고 옷을 달리 입는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