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 부르고 싶었던 인연






어느새 칠 년


손은 몸을 지나


마음에 닿은 듯 머물렀다




나는 묻는다


손님인가


벗인가




그녀는 말한다


손님보다는, 벗




그 말의 가장자리를


오래 붙잡고 있었다




오이와 토마토


익어가던 계절마다


마음도 함께 여물었다 믿었으나




인연은


그만큼이었을까




붙잡고 있던 것은


사람이 아니라


친구라는 그 이름




벗이라는 말-




다 놓은 줄만 알았는데




빈손에


아직도 벗이라는 말이 남아 있다




여름이 오면


토마토는 다시 붉어지고


오이는 제 주인을 찾을 것이다




나는 문득


그 친구를 떠올릴 것이고


찾는 발걸음은 경쾌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