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껌한 어둠이 바닥까지 내리 앉자

어둡고 추워진 내 보금자리는

더 이상 나를 위한 자리가 아니게 되었다.

따듯한 차가움이 사방에서 덥치는 족쇄.

그렇기에 나는 이불을 벗어 던지고

팔짱을 끼며 몸을 말았다.

팔과 팔이 만나고

다리와 다리가 만나고

나와 내가 만난다.

어느샌가 온 몸에는 열이 차오른다.

나와 내가 만난 부분부터

내 혈관 하나 하나를 안아주며 퍼져가는 따뜻함.

비로소 생긴 내 것을 보면서 나는 밤새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