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고졸 미필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도, 연필을 오래 잡아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19살 전공을 살려 이른 나이에
대기업 생산직에 들어갔습니다.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사회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침에 눈뜨는 것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하루에 고생을 매일 같이 술로 지냈습니다.

학생때는 그렇게 쓰던 소주가 성인이 되고,
사회의 책임을 업고 나니 이제서야 달게 느껴집니다.

버텼습니다, 정말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위해,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되기위해,

나는 항상 생각 했습니다.

20살의 청춘을 여기서 보내는게 맞을까?

돈은 언제든 벌수 있지만
시간은 돈으로 못 산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자신을 후회했습니다.

만약 내가 대학을 갔으면
만약 내가 공부를 더 했더라면.

조금 더 여유롭고 재밌는 인생을 살고 있었을까?

후회 해봤자 내 가슴만 아프기에,

쌀쌀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왔는데.

왜 내 인생은 봄이 안 오는 걸까.

나도 봄이 있었고 여름도 있었다,
언제부터 내 인생은 겨울로 바뀐 걸까

난 매일 같이 과거를 그리워하며 지낸다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분명 언젠가, 오늘도 먼 미래에는 향긋한 향수로
다가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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